살다 보면 '배울 점이 참 많다' 싶은 사람만큼이나 '배울 점이 정말 없다' 싶은 사람도 만나게 됩니다. 삶이 좋은 일만 주는 듯싶다가도 얄궂게 균형을 맞추곤 하니까요. 그럼에도, 공자는 ‘장점을 가진 사람이라면 장점을 배우고, 단점을 가진 사람이라면 내 모습을 비춰 반성하며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는데요. 우리는 누구에게나 배울 수 있고, 달리 표현하면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나도 누군가에겐 스승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을 펴낸 신형철 문학평론가는 <경향신문>에 쓴 칼럼에서 ‘선생(先生)’이라는 단어 자체를 달리 보자고 요청하며 이렇게 썼습니다.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더 전면적으로 사용했으면 싶다.

선생이란 '먼저 살아가는' 사람이겠는데, 단지 연장자라는 뜻으로 말고,

'내가 살아보지 못한 어떤 삶을 먼저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새기면서 말이다."

복잡하게 생각 안 해도 밀당엔 선생님이 많이 계시잖아요? 선생님 수백 명이 한 공간에서 일하는 놀라운 팀이니까요. "어라.. 전 온택트 선생님 아닌데요..?" '내가 해보지 못한 어떤 일을 먼저 하고 있는 사람'을 선생님이라고 한다면, 모두가 선생님일 수 있어요! 이 자리를 빌려 함께 일하는 400명의 선생님들께 잘 가르쳐 달라는 말씀을 전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팅커벨은 ‘개발자 선생님들’과 ‘온택트 선생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천천히 따라 오면 잘 배울 수 있게 담아 봤어요. 🧑‍🏫

지난 팅커벨에 FE(프론트엔드)팀의 지우 님이 등장했는데, 이번 팅커벨은 저희 팀 차례가 됐네요. 자주 등장하는 만큼 많은 여러분이 R&D 본부를 친근하게(?)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BE(백엔드)팀을 소개하기에 앞서 R&D본부가 하는 일을 간단히 설명해야 할 것 같네요. R&D본부는 온택트 선생님이 학생을 관리할 때 쓰는 페이지, 콘텐츠 스페셜리스트가 콘텐츠를 만들 때 쓰는 페이지 등을 만듭니다. FE팀이 보이는 부분을 만든다면 BE팀은 보이지 않는 부분을 만든다고 할 수 있지요. FE팀은 모니터에 보이는 웹 페이지, 누르면 작동하는 버튼 등을 만들고요. 버튼을 눌렀을 때 버튼이 실제로 작동하도록, 모니터 너머에 있는 데이터, 서버 등을 다루는 팀이 BE팀인 겁니다. '서버가 다운됐다' 할 때 그 서버 맞아요.

BE팀에는 아홉 분이 계셔요. 각자 맡은 일이 다르다고 하기는 어려워서, 역할을 설명하기 보다 한 명 한 명의 특징을 설명해 볼게요. 먼저 BE팀을 이끄는 분은 최우정 팀장님입니다. 다른 회사에서 CTO도 하셨을 정도로 출중한 실력과 리더십을 갖춘 분이세요. 이 편지를 쓰는 저는 김훈이고요. 쿠팡, 삼성전자 등을 거쳐 밀당 팀에 합류했습니다. TMI 하나 말씀드리자면 전 밀당에 다시 돌아온 팀원이에요. 팅커벨에서도 본 적 있는 것 같은데, 2012년 옥탑방 시절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저를 발견할 수 있답니다.

김영훈 님은 팀원 중에서 밀당에 가장 오래 계셨던 분입니다. 개발뿐 아니라 온택트 선생님, 판매 등 다양한 일을 모두 해보셨다고 해요. 밀당의 역사(?)를 품고 팀을 든든히 지키고 계십니다. 팀에 영어 이름으로 불리는 팀원이 두 명 있는데요. 바로 피터(최병준 님)와 욥스(노요셉 님)입니다. 같은 회사에서 오셨는데, 그 회사에서부터 영어 이름을 써서 이 이름이 더 익숙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저희도 이젠 적응해서 닉네임이 더 익숙합니다.

그다음은 고준호 님입니다. 뭐랄까요... ‘굳은 일을 아무렇지 않게 담당해주신다’고 해야 할까요? 개발을 위해 갖춰야 할 환경들을 말하지 않아도 세팅해 주십니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매일 집에 가서 작업을 하신다는 점. (준호님, 집에서는 제발 쉬어주세요 😅) 재용님도 계신데요. 재용님은 워낙 조용조용 하셔서 ‘전형적 개발자’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알고 보면 비보이 출신이랍니다. (놀랍죠?) 늘 성실한 데다 써 놓은 코드만 봐도 깨끗하게 정리돼 있어 믿고 맡길 수 있는 동료죠.

원우님과 상엽님은 비전공자이지만 개발자가 된 분들이신데요. 굉장히 적응을 잘 하고 계세요. 두 분은 각각 합류한 지 8~10개월 정도 되셨는데, 벌써 자리를 다 잡으셔서 R&D의 떠오르는 샛별💫 로 불린답니다.

직접 사용하는 분들이 더 잘 아시겠지만, 새 시스템을 출시하고 3주 정도 장애가 많았어요. 그 과정에서 선생님들이 학생들한테 많이 시달리셨을 거예요. 저희 유저인 선생님들, 콘텐츠 팀원들, 학생들이 더는 장애를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답니다. R&D본부라고 해서 아주 다른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밀당PT 서비스를 위해 달려 나가는 같은 팀이라는 걸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당부 사항(?)이 있다면, 문제가 생겼을 때 저희들 바쁠까 걱정하지 마시고 바로바로 알려주세요. 밀당 팀원들은 저희의 고객입니다.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없거든요. R&D본부는 늘 열려 있다는 말씀을 드리며 소개를 마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찰거머리처럼 학생의 손을 놓지 않겠다는 지현님의 이야기 잘 들으셨나요? 담벼락에 오시면 찰거머리 선생님(?) 지현님께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 있어요. 직접 답변해 주실 거고요. 질문 남겨 주시면 한 분을 추첨해 작은 선물도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