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택트본부 사원 행동 지침]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1. 아래 지침을 숙지하여 그대로 행동하길 바라며, 지침에 어긋나게 행동하여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
2.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업무 폰에 전화가 온다면 절대로 받지 마십시오. 전화가 끊어지면 바로 해당 번호를 차단하십시오.
3. 학습 진행 중 학습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질문을 집요하게 하는 학생이 있다면 학생의 이름을 확인하십시오. 담당 학생이 아니라면 “밀당아 공부할 거 아니면 나가.”라고 답을 보낸 뒤 해당 채팅방을 즉시 나가고 이후 질문에는 대답하지 마십시오. 해당 학생의 질문에 대한 답은 15개를 넘기지 마십시오.
4. 업무 중 모니터 하나가 갑자기 붉게 물든다면 아래 링크로 들어가 엔딩 7을 보십시오. 모니터를 고칠 수는 없지만 ‘그것’이 넘어오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후 해당 모니터 교체를 신청하고 모니터가 교체되기 전까지 매일 해당 링크에서 엔딩 7을 보십시오.

이게 뭐야? 소름돋잖아! ”왜 이런 행동 지침이 있는 거야?” 하며 앞을 다시 읽어보니 *본 문서는 오직 재미를 위해 작성된 것이며 실제 인물, 지명, 사건 등과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어떤 연관성이 느껴진다면 우연입니다. 라 적혀있더라고. 깜짝이야! 😮‍💨

소현(영어온택트본부 중등3A팀)이 만든 나폴리탄 괴담이었구나!

*나폴리탄 괴담: 규칙 괴담이라고도 부르는 콘텐츠. 무언가 괴기하고 오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환경에서 꼭 따라야만 하는 지침을 설명해 주는 형태의 괴담. 

👉 이번 팅커벨에선 이런 이야기를 볼 수 있어!

1️⃣ 아이 깜짝이야. 온택트본부 사원 행동 지침이라는 게 진짜 있는 거야? (아님)

2️⃣ 내신 기간이 끝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소현의 게임 제작기 🎮

소현은 내신 기간이 끝나면 종종 직접 만든 엑셀 방탈출 게임을 보내주곤 하는데, 그 게임의 스토리나 만듦새가 프로 제작자 못지 않아. 😮  게임까지 뚝딱 만드는 능력자가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에 있었다니. 심지어 이 재밌는 게임을 #all-random 채널에 올려주기까지 하고...😍 소현을 만나서 이 게임을 만든 이유를 물어보고 싶어졌어.

🧚🏻 팅커벨 ㅣ 소현 안녕! 보내주는 게임 매번 재밌게 하고 있어. 덕분에 더운 여름 오싹하게(?) 보내고 있어. 🥶 그런데 말이야... 혹시 게임 개발자 출신이야?

👾 소현(영어온택트본부 중등3A팀) ㅣ 재밌게 했다니 다행이야! 게임 개발자는 전혀 아니야. 🥹 엑셀 방탈출이나 괴담 읽는게 취미인데, 나도 가끔씩 따라 만들어보는 정도야. 그러면서 엑셀이나 GPT를 다루는 법을 연습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고.

🧚🏻 팅커벨 ㅣ그런데, 엑셀 방탈출이 정확히 어떤 거야? 그냥 방탈출은 들어봤는데!

👾 소현 ㅣ방탈출 게임할 때도 문제를 맞추면, 방에서 탈출할 수 있는 자물쇠 비밀번호를 알 수 있잖아. 엑셀에서도 여러 함수를 걸면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어. 원리는 간단해. IFS 함수를 사용하면 되거든. 정답을 입력하면 다음 문제가 나오고, 오답을 입력하면 그렇지 않게 함수를 걸어둔 거지.

그동안 소현이 만든 게임을 소개해 볼게. 처음 만든 엑셀 방탈출 게임(🔗링크)은 드라마 <시그널>이 생각나는 게임이야. 어느 날 내 핸드폰으로 누군가 기묘한 메시지를 보내. 그것도 이상한데, 내 핸드폰을 자기 거라고 우기는 거야! 이 사람, 아니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는 이것은 대체 뭘까? (게임을 풀다 보면 정체를 알 수 있어.🕵🏻‍♂️)

작년 2학기 기말고사 내신이 끝날 때쯤 만든 두 번째 방탈출 게임(🔗링크)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제작된 <산타 조수 선발대회>테마였어. 내가 산타 조수 선발대회에 참가하는 거야. 몇 가지 관문을 통과해서 산타할아버지의 조수가 되는 이야기지.

그리고 세 번째, 중간고사 기간에 맞춰 선보인 새로운 게임(🔗링크)은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를 주제로 쓴 나폴리탄 괴담이야. 지난 엑셀 방탈출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드래곤 키우기 게임>도 들어있어. 무려 엔딩이 10개나 되는...! 🐉

🧚🏻 팅커벨 ㅣ엑셀은 일할 때만 쓰는 건줄 알았어. 게임을 만들 때는 스토리도 짜야하고, 엑셀로 기능도 만들어야 할텐데. 가벼운 마음으로만 만들기에는 제법 손이 가겠는데? 

👾 소현 ㅣ생각보다 간단해! 취미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힘들지도 않아. 다른 사람이 만든걸 보고 나도 한번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왕이면 학생들한테 보내줘도 괜찮겠더라고. 게임에다가 공부할 내용을 더하면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재밌게 복습할 수 있을 테니까. 

🧚🏻 팅커벨 ㅣ그랬구나. 문제집에서 “It is very kind ( ) you ( ) answer.” 빈칸에 들어갈 말을 고르시오. 라는 것보다 방탈출 게임 문제를 푸는 게 더 효과가 있겠다!

🧚🏻 팅커벨 ㅣ이번에 보낸 나폴리탄 괴담은 어떤 이유로 만들었어?

👾 소현 ㅣ마찬가지로 내가 요즘은 나폴리탄 괴담에 빠져있기 때문이야. 🤣 우리 팀원들이 이 괴담을 읽으면 공감할 만한 요소를 넣어서 또 만들어 본 거지.

🧚🏻 팅커벨 ㅣ모니터가 고장나거나 공부와 상관없는 질문을 받는 일은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일이잖아. 그래서 엄청 몰입이 되더라고. 괜히 오싹했다니까.

👾 소현 ㅣ너무 몰입하면 무섭잖아? 과몰입 방지를 위해서 ‘인적자원본부’나 ‘임수진’이라는 이름을 쓴 거야. 처음에는 주변 팀원들에게만 먼저 보여줬는데, 이게 진짜 행동지침이라고 착각한 분이 있었거든. 회사에 없는 사람이나 부서 이름을 쓰면 괴담이라고 눈치챌 수 있으니까. (사실 그게 나폴리탄 괴담의 매력이기도 해. 진짜 있을 법한 이야기인 거!)

🧚🏻 팅커벨 ㅣ확실히 디테일 덕에 몰입이 됐다니까. 작년에는 엑셀로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GPT를 써서 진짜 게임까지 만들어 왔잖아. 그런건 또 언제 배운거야?

👾 소현 ㅣ따로 배운건 아니야. 일할 때 GPT 종종 쓰잖아. 그때 '이걸로 게임도 만들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몇번 수정을 거치니까 게임이 완성됐어.

🧚🏻 팅커벨 ㅣ어떻게 일할 때 쓰는 프로그램을 취미랑 연결 지을 생각을 한 거지? 대단하다! 😮 소현이 GPT랑 나눈 대화를 살짝 보니까, 처음에는 기획한 대로 게임이 안 만들어 지더라고. 답답할 법도 한데 소현은 몇 번이고 다시 수정을 시키더라. 인내심(?)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어.
👾 소현 ㅣ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게임을 완성시켜야겠다고 마음먹으니 어렵지 않게 완성할 수 있었어. 일할 때 쓰는거랑은 느낌이 좀 달라. 일할 때는 틀린 내용이 있는지, 자료 출처는 정확한지 꼼꼼히 확인해야 하잖아. 취미로 만들 때보다는 조금 더 신경써서 사용하게 돼.

🧚🏻 팅커벨 ㅣ우와! 소현은 좋아하는 일과 해야 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대단한 능력이 있는 것 같아. 뭐든 새로운 걸 배울 때는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있으면 더 동기부여 된다잖아. 그걸 잘 발휘하고 있는 것 같아. 나도 요즘 부쩍 해야 할 일이 많아졌는데, 하기가 쉽지 않아서 고민이었거든. 소현을 보니 힌트를 얻은 것 같네. 그럼 나도 소현처럼 부지런히 움직이러 가봐야겠다! 2주 뒤에 만나. 안녕!

아이고 덥다 더워! 🥵 너희랑 크리스마스 얘기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7월! 한여름이야.

날아다니면 태양이랑 가까워지니 아무리 요정이라도 더위를 탈 수밖에 없어. 그래도 난 여름이 좋아! 인간 세상 어디든 ‘능소화’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지.

능소화는 업신여길 능, 하늘 소 자를 써. 하늘을 업신여기는 꽃이라는 뜻이래. 주로 8-9월, 푹푹 찌는 여름이 개화기거든. 식물이나 사람이나(요정도!) 한여름의 태양과 장마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잖아. 그런데도 능소화는 그걸 견뎌내고 피는 거야. 심지어 하늘을 업신여기면서!

태양이 얼마나 내리쬐든, 비가 얼마나 퍼붓든 상관없이 하늘을 똑바로 바라보고 자라는 태도야말로 내가 능소화를 좋아하는 이유란 말이지. 게다가 능소화는 덩굴 식물이라 하나의 줄기에 여러 꽃이 함께 있어. 한 줄기에 핀 모든 꽃이 서로 손을 꼭 잡은 것 같잖아.

우리도 서로가 뜨거운 여름♨️을 잘 지나가도록 햇빛도 막아주고, 안부도 물어보면 좋겠다. 모두 능소화 같은 마음으로 이번 여름을 보내보면 어떨까? 그럼 이 뜨거운 여름도 조금은 살 만 할 거야.

오늘 집들이가 유익했다면 아래에서 방명록 꼭 남겨줘.

그럼 또 초대할게. 좋은 하루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