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에도 '중재자님'이 필요해

[58번째 집들이] R&D는 너무 어려워(?)

2024. 4. 4.

🧚 회사에도 '중재자님'이 필요해

팅커벨과 차 한 잔,

팅타임

슬랙을 보다 보니 #all-breaking-changes라는 채널이 있더라고. 뭐가 올라오나 하고 봤더니, 밀당PT나 스쿨PT에 새로운 기능이 생기거나 문제가 해결됐을 때 알려주는 채널이었어. 여기 누가 보든 그렇지 않든 꿋꿋이 글을 올려주고 있는 R&D본부 현영을 우리 집에 초대해서 커피 한잔했지. R&D본부에는 개발?인가 그런 걸 하는 사람들 모여있다는데... 궁금한 게 너무 많아서 왕창 물어봤어!!

R&D본부 워크샵에서 한 컷 ^^

🧚‍♂️팅커벨ㅣR&D본부가 개발하는 팀이지? 그럼 너도 개발자?
👩‍💻현영ㅣ개발자는 아니고, 프로덕트 매니저(PM)라고 해. 프로덕트를 '제품'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크게 보면 밀당PT나 스쿨PT 같은 서비스를 말하는 거야. 그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하는 과정을 매니징, 즉 운영하고 관리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

🧚‍♂️팅커벨ㅣ관리자라고 이해하면 되나? 나는 요정이라 잘 몰라서.. 자세히 설명해 주라.
👩‍💻현영ㅣ어떤 산업이든 조직이든 프로덕트 혹은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운영할 사람이 필요하잖아? 우리로 치면 밀당PT나 스쿨PT를 만들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전략과 계획을 수립하고, 회사의 목표에 맞는 프로덕트가 나올 수 있도록 과정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어. 커뮤니케이션의 연결고리가 되어서 밖으로는 고객과 우리 회사, 안으로는 본부와 본부, 팀과 팀을 이어주는 일을 하고 있는 거지.

🧚‍♂️팅커벨ㅣ원래도 그런 일을 했어?
👩‍💻현영ㅣ응. 세 명이서 시작한 스타트업에서 일하다가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로 왔어. 나는 환경이 중요한 사람이라서 내가 가고 싶은 환경이 마련돼 있는 회사에 가고 싶었거든. 다음 커리어를 고민할 때 세 가지 조건을 고려했어. 1) 의사결정권자와 직접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야 한다 2) 0 to 1의 실행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한다 3) 그 실행력을 실현할 수 있는 규모와 실력을 갖춘 개발팀이 있어야 한다!

🧚‍♂️팅커벨ㅣ그 조건들이 꽤 맞았나 보다!
👩‍💻현영ㅣ세 조건에 꽤 부합하는 회사였어. 다른 회사들과는 조금 다른 재밌는 부분도 있었는데, 우리가 만드는 도구(LMS, CMS, B2C 등)를 쓰는 사람이 완전 가까이서 같이 일하고 있잖아! 예전에는 고객들이 우리가 개발한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기가 쉽지 않았는데, 여기서는 바로 인터뷰 요청하면 되고, 바로 사용성 테스트* 해 보면 되고, 피드백을 반영할 수 있으니 더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사용성 테스트(Usability Test): 제품을 개선할 목표를 가지고, 사용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

🧚‍♂️팅커벨ㅣ실제로도 그런가?
👩‍💻현영ㅣ실제로 더 빠르게 반영할 수 있더라. 물론 장단점은 있는 것 같아. 어떤 문제는 인터뷰를 해보고 쉽게 해결할 수 있기도 했어. 그런데 반대로 보면 물어보기 쉬우니까 의존하게 되는 면도 있다고 할까? 눈앞에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사용자들이 있으니까, 어떤 의견을 어디까지 반영해야할지 고민이 되는 지점도 많아. 초등/중등/고등 원하는 게 다르고, 영어/수학이 원하는 게 또 다를 수 있잖아. 어떨 땐 전체적인 그림에서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우선순위나 개발 방향을 맞춰야 할 때도 있다 보니까, 구성원들 한 명 한 명의 불편을 곧바로 해결하지 못할 때도 있어. 그렇지만 다양한 팀과 구성원들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솔루션을 여러 이해관계를 중재하면서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걸 꼭 이야기하고 싶어.

🧚‍♂️팅커벨ㅣIHFB의 '중재자님'이구나! 요새 집중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뭐야?
👩‍💻현영ㅣ아무래도 디지털교과서? 디지털교과서 개발에 집중이 필요하지만, 하다 보니 오히려 밀당PT 같은 기존 프로덕트가 개선되는 효과도 있더라.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면서도 온택트 환경에서 더 잘 사용될 만한 기능이나 시스템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반영하려고 하지. 당연한 말이지만 1:1 온택트 경험과 오프라인 학교 수업 경험은 다르잖아. 시스템을 만들 때도 고려해야 하는 지점이 많이 달라. 우리 구성원들만 쓰던 시스템을 외부 고객들이 쓰게 되니까, 오히려 더 이해하기 쉽고 사용하기 쉬운 구조로 만들어가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 기존 유저와 새로운 유저 모두에게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어 가려고 해.

🧚‍♂️팅커벨ㅣ얼마 전에 채팅 기능도 생겼던데! 작은 변화지만 신기했어.
👩‍💻현영ㅣ아직 많이 쓰진 않는 것 같아 ㅋㅋㅋㅋ 베타 서비스라서 괜찮아. 더 넓은 관점으로 봤을 때는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어서, 전체적인 플랜을 짜 나가고 있어. 수업할 때 카카오톡을 쓰니까 내부 데이터로 쌓기가 힘들고 수업을 할 때도 기능적으로 도움을 받기가 어렵잖아. 답변이 몇 분 이상 지체됐을 때 알려준다든지, 수업 자료를 따로 복사해서 붙여넣지 않아도 바로 발송되도록 한다든지, 학생에 따라 피드를 따로 띄울 필요가 없게 만들 수 있으면 수업 경험 자체가 훨씬 나아질 것 같아. 물론 아직 초기 단계라 해나갈 게 너무 많지만..!

🧚‍♂️팅커벨ㅣ눈에 보이는 건 오류 제보 채널이나 all-breaking-news 정도여서 어떤 걸 하는지 잘 몰랐어. 항상 넓은 관점을 생각해야 하는 일이네.
👩‍💻현영ㅣ맞아. 사실 어떤 일이나 그렇지만 PM이라는 직무는 사람마다 잘하는 영역이 많이 다르거든. 누구는 디자인 관점을 갖춘, 누구는 개발을 잘하는 PM이겠지. 나는 '연결'을 잘하는 PM으로 기억되고 싶어. 만들고 '써보세요'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제품을 고도화하는 선순환을 만들어 가려고 해.

요즘엔 내부적으로 새로운 기능이 나왔을 때 어떻게 알리는 게 더 효과적일까 고민 중이야. 새로 나온 기능들 활용해서 무언가 해보고 있다면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고...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것들에 대해 의견이 있다면 제보 채널을 통해서 전달해주면 너무 좋을 것 같아. 불편 사항도 얼마든지 알려 줘. 무플보단 악플이 나으니까 관심 많이 가져 주면 좋겠어!

팅기자의 이슈 리포트🎙️

내일 식목일인 거 알지? 지금 파크원 39층 입구에 가면 귀여운 식물들이 한 자리 차지하고 있을 거야. 소셜클럽 초록초록초로록 멤버들이 키우는 반려식물인데, 다가오는 식목일을 맞아 이벤트를 준비했나봐. 하긴, 사무실 안에 초록 식물들을 두었더니 피로도가 낮아지고, 활력이 높아졌다는 연구/실험 결과도 있다고 하더라? #all-random 채널에서는 나의 반려식물 자랑 대회(Show me the GREEN)도 하고 있던데, 회사나 집에서 키우는 친구가 있다면 한번 자랑해 봐! 이번 한 주는 어땠어? 날씨가 체감할 정도로 따뜻해졌잖아. 진짜 봄이 오려나봐! 초록이들과 함께라면 더 활기찬 봄을 맞을 수 있을 것 같네. 나도 이따 가서 방명록 하나 써야겠다! 🌿

내 식물도 자랑하러 가기

오늘 집들이는 어땠어? 재밌고 유익했다면 방명록을 남겨 줘.

집들이에서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픈 이야기를 알려줘도 좋아.

그럼 2주 뒤에 초대할게! 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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